주말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올 때는 “집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라는 생각이 들기 쉽죠. 하지만 눈꺼풀이 무거워지거나 차선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면 남은 거리보다 안전하게 운전을 멈출 수 있는 장소가 먼저입니다. 커피를 마셨다는 사실만으로 계속 운전해도 괜찮아지는 것은 아니에요.

도착 예정 시각에 휴식 시간이 들어 있나요?
한국도로공사는 운전자에게 2시간 운전마다 15분 휴식을 권고합니다. 출발 전에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경유지로 넣어두면, 쉬는 시간을 놓친 채 목적지까지 계속 가는 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2시간은 ‘그때까지는 참아도 된다’는 기준이 아닙니다. 졸리면 그보다 먼저 쉬어야 해요.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 협조 안내문(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게시)
가령 순수 주행만 4시간 걸리는 길을 오전 9시에 출발한다고 가정해봅시다. 11시에 15분 쉬고 다시 2시간 운전하면 계산상 도착은 오후 1시 15분입니다. 1시 도착 약속은 휴식 여유가 없는 셈이죠. 이 예시에는 정체, 주차, 식사, 화장실 대기나 추가 휴식을 넣지 않았습니다. 실제 일정은 더 넉넉히 잡아야 합니다.
돌아오는 길을 검색할 때는 총시간만 보지 말고 진행 방향에서 진입할 수 있는 휴식 지점을 찾아보세요. 지도상 가까워 보여도 반대 방향 휴게소일 수 있습니다. 동승자가 있다면 경유지 확인과 도착 지연 연락을 맡기고, 혼자라면 운전 중 화면을 조작하지 않도록 출발 전에 설정합니다.
커피와 짧은 잠은 임시 대책입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NHTSA는 커피나 에너지음료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졸음이 심할 때는 본인이 깨어 있다고 느껴도 짧게 잠드는 순간이 생길 수 있어요. 충분한 수면이 기본이며, 장거리 운전 전날부터 잠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NHTSA 졸음운전 예방 안내
같은 안내에서는 안전한 지정 휴식 장소에 정차한 뒤 약 20분의 짧은 잠을 취하는 방법을 제시하지만, 효과는 일시적입니다. 잠깐 쉬고도 졸리면 운전자를 바꾸거나 이동을 늦추는 쪽으로 계획을 바꿔야 해요. 카페인을 피해야 하는 사람에게 커피를 억지로 권할 이유도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쉬었다’는 기록보다 다시 운전할 수 있는 상태인지입니다. 주유하고 음식만 사서 바로 출발하는 일정과 실제로 휴식을 취하는 일정은 다릅니다. 휴게소에 들어갈 때부터 무엇을 먹을지만 정하지 말고, 운전자에게 쉴 시간을 따로 남겨두세요.
약을 먹었다면 출발 전에 한 번 더
NHTSA는 처방약과 일반의약품의 졸음 관련 주의사항도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감기나 알레르기 증상 때문에 약을 먹었다면 포장·설명서의 운전 주의 문구를 읽고, 불분명하면 약사나 처방 의료진에게 물어보세요. 운전하려고 필요한 약을 임의로 끊거나 복용량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질문할 때는 “이 약을 먹고 운전해도 되나요?”와 함께 약 이름, 복용 시각, 다른 약 복용 여부를 알려주는 편이 좋습니다. 약 이름이 가물가물하다면 최근 투약 이력과 실제 복용약을 정리하는 방법을 참고할 수 있어요. 조회 기록 자체가 운전 가능 여부를 판정해주지는 않습니다.
귀가길 선택을 미리 정해두면 덜 망설입니다
- 잠이 부족한 상태로 출발해야 한다면: 출발을 늦추거나 대중교통·다른 운전자를 먼저 검토합니다. 교대 운전은 그 사람이 충분히 쉬었고 운전 자격과 보험 적용을 갖췄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 운전 중 졸음이 시작됐다면: 무리하게 목적지까지 버티지 말고 안전하게 진입 가능한 휴게소·졸음쉼터 등에서 정차합니다. 갓길을 수면 장소로 잡거나 출구를 지나쳤다고 후진하지 않습니다.
- 쉬어도 졸리다면: 당초 도착 시간보다 안전을 우선해 교대·숙박·이동 연기 등 가능한 대안을 선택합니다. 응급한 위험 상황이면 구조 요청이 먼저입니다.
준비물은 졸음 방지 용품보다 출발 전 수면과 현실적인 시간표입니다. 도착이 늦어질 수 있다고 미리 알려두는 작은 조정이, 귀가길에 무리하게 속도나 시간을 만회하려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자료 확인: 2026년 10월 11일. 휴식 간격은 예방을 위한 권고이며 개인의 안전한 운전 시간을 보장하지 않습니다.